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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생활

안구건조증, 재발성 각막미란, 반복각막짓무름 극복기 (듀라티얼즈, 뮤로128 5% 점안액 후기)

by Go! Jake 2021. 7. 21.

각막미란이란?

재발성 각막 미란이라고도 불리는 이 병은 각막의 가장 표면인 상피층이 벗겨지는 게 재발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찾아 보니 대부분 외상에 의한 찰과상 때문에 발생한다.

아래 Bowman's layer라고 하는 데, 보우먼 막이라고, 각막 상피 - 보우만막 - 각막 실질 -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때 각막 상피가 벗겨지는 거다. 보우먼 막은 접착에 역할을 하는 데, 보우먼 막이 정상적으로 각막 상피를 접착시키지 않으면 별 다른 이유 없이 상피가 떨어져 나간다고 한다. 따라서 각막이 자리를 못 잡고 그냥 계속 떨어지는거다. 내 경우에는 눈 감고 뜰 때 떨어져 나간 것 같다.

 

각막사진
재발성 각막미란 사진, 출처: Structure of the cornea - Wilmington Eye

 

 

 

글 가장 아래 부분에 현재 상태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목표 일자는 180일 목표로 극복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2일차, 2021년 7월 21일---

왼쪽 눈 2일차, 오른쪽 눈2일차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안나는 데, 아주 어릴 때 부터였다. 어느 땐가부터는 아침에 눈을 못 뜰 정도로 눈이 아팠다. 안구건조증이 있나 보다 ~, 정도로 생각했고 게다가 충혈은 자주 있었는데도 별 대수롭지 않고 넘어갔다.

병원을 아예 안 간 건 아니고...병원에 갔을 때에도 "눈이 건조해서 그러니,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와 인공 눈물을 일정동안 넣어라."는 얘기와 "치료용 렌즈를 삽입해야 한다." 이렇게 두 가지 내용을 듣곤 했다.

내 경우에는 눈이 많이 건조하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에서 눈을 감고 뜰 때 마찰력이 증가하는 데, 이 마찰력이 강해 눈꺼풀에 각막이 찢기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건조한 상태에서 눈을 감고 뜰 때에는 항상 일정 마찰력으로 인해 각막에는 상처가 남게 된다.
어제는 회사에 있다가 눈이 갑자기 따갑고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아 하던 업무를 멈추고 차를 타고 근처 병원으로 갔다. (거리가 있어서 이마저도 운전을 10분이나 한 것 같다..)

좀 깔끔한 병원이라 대기 시간이 1시간이나 기다렸는 데, 반복각막짓무름 이라는 병이라고 얘길 해주었다. 좀 이해가 안되는 게 이 때까지 이런 병명으로 들은 적은 없고, 단순히 건조해서 그렇다는 얘기만 좀 들었을 뿐이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국소 안약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치료용 렌즈도 사용한다고 하는 데, 국소 안약은 6개월 이상 사용하면서 각막이 제대로 자리잡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상처에 세균 감염이 되면 정말 큰 일이기 때문에 항생제 안약은 보통 쓴다. 내 경우에는 치료용 렌즈는 거절했고, 히알산 0.15%, 리포직이디오 점안겔, 크라비트 점안액 1.5%를 처방 받았다. 리포직이디오 점안겔은 인공눈물인데 좀 진한 농도(?)의 인공눈물같고, 크라비트 점안액 1.5%는 항생제 안약이다.

수술적 치료도 있다고 하는 데, 비수술적 치료로 우선 끝까지 해 보고싶다.

통증이 글을 쓰고 있는 아직도 심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눈은 좀 지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주기적으로 다니면서 장기적인 치료로 이 병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

 

 

---3일차, 2021년 7월 23일--- (2021년 7월 21일 시작)---

왼쪽 눈 3일차, 오른쪽 눈 3일차

 

어제 저녁에는 눈이 너무 아파서 침대에서 거의 못 일어나다가 11시 되자마자 빨리 잠들었다. 통증이 있으니 더 본능적으로 잠자게 되었던 것 같다.

긴 시간 푹 자고나니 오른쪽 눈이 좀 편해졌다. 아무래도 각막 손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

병원에 갔다. 눈 상태를 체크하시던 의사 선생님은, 건조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였다. 생각보다 별 얘기는 없어서 비수술적 치료로 연고 장기 사용 등에 대해 문의를 하였지만 치료하기 까다롭다는 답변을 들었다. 

우선 내 증상을 여러 번 본 의사도 아닐 뿐더러 근본적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의사인 것 같다. 효과가 있으면 계속 해 봐야겠다. 그리고 리포직이디오 점안겔, 크라비트1.5%, 히알산0.15%은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참고로 리포직이디오는 30일 분량이니 30일 간 쓰면서 재발하는 지 한번 지켜보고, 재발하지 않으면 병원을 주기적으로 가서 좀 진료와 처방을 받아 볼 생각이다.

 

---9일차, 2021년 7월 28일---

왼쪽 눈 9일차,  오른쪽 눈 9일차

 

9일차가 되었는 데 아직까지 눈 건강은 아주 좋다.

지키려고 했던 세 가지가 있는 데 물 많이 마시기, 리포직이디오 점안겔 넣기, 히알산 0.15% 인공눈물 넣기이다.

셋 중에서 물 많이 마시기는 지키지 못하고 있고, 제일 중요한 게 리포직이디오 점안겔 넣기인 것 같다.

 

이대로 관리하면 됐던 건가 싶을 정도로 앞으로도 각막 손상이 없을 것 같다.

 

---37일차, 2021년 8월 25일---

왼쪽 눈 37일, 오른쪽 눈 0일차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전과 같은 통증을 느끼면서 깨게 되었다. 최근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고 인공 눈물을 많이 넣지도 않았다. 다만 자기 전에 리포직이디오 점안겔을 넣는 경우 아침에 눈이 좀 뻑뻑한 것 같아 인공 눈물만 계속 넣었다. 인공 눈물만 넣어도 아침에 눈이 괜찮아서 인공 눈물만 넣었는 데, 오늘은 눈이 이전과 같은 통증과 함께 깨어났다.

 

 

---81일차, 2021년 10월 07일---

왼쪽 눈 81일, 오른쪽 눈 14일차

 

현재 6개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변경점은, 위에서 리포직이디오 점안겔을 사용 해 왔는 데 리포직이디오를 사용하더라도 오른쪽 눈이 각막 미란 증상이 아침에 생기는 경우가 있어 그만 두었다. 그리고 새로운 방법으로 자기전에 인공 눈물을 넣고 자는 습관을 들였고 2주동안은 성공적이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인공눈물을 하나 준비한다. 그리고 자기 전에 눈에 넣은 후 침대에 눕는다.

- 머리맡에 잔여 인공눈물을 준비 해 두고, 잠이 안오는 사이 눈물이 마르거나 하면 어둡지만 인공 눈물을 떨어뜨려 눈을 다시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위 방법으로 아직까지 각막미란 증상이 충분히 억제되고 있는 것 같다. 그나저나 인공눈물은 개봉하자마자 다 쓰라고 하던데... 몇분정도는 괜찮은지는 모르겠다. 위 방법으로 꾸준히 해 나갈 생각이다.

 

---84일차, 2021년 10월 10일---

왼쪽 눈 84일, 오른쪽 눈 0일차

 

전날에 인공눈물을 넣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안 넣고 잤는 데, 어김없이 눈을 못 뜰 정도로 아프도록 새벽에 깨어났다. 충혈된 눈을 확인하고 다시 잠들었다.

 

---121일차, 2021년 11월 17일---

왼쪽 눈 0일, 오른쪽 눈 0일차

 

최근에는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새벽에 칼로 베인듯한 통증과 함께 일어나면 눈물이 줄줄 흐를 정도로 눈물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이게 아니라면 아침에 눈을 뜬 후 통증이 시작된다. 통증은 아침에도 계속되어 눈이 시리는 느낌이 지속된다. 더 이상 참기 어려워 병원에 들러 '연고'로 처방해달라고 하려고 한다.

 

병원을 찾으니 의사 선생님이 항생제 안약과 연고를 처방 해 주었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고 체중 70kg 정도 되는 나에게 매일 2.5L 정도의 물을 마시라고 하셨다.

 

---122일차, 2021년 11월 18일---

왼쪽 눈 1일, 오른쪽 눈 0일차

 

자기 전에 항생제 등을 넣고 자고 일어나니 눈 떴을 때 앞이 흐릿하게 보였다. 눈이 너무너무 아팠다.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어서 침대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불을 끄고 스탠드를 켜서 빛 노출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였다. 정말 고통스럽다.

 

병원에 갔다. 상담이 끝날 무렵 약 3L를 매일 먹고 사는 건 내가 지킬 수 없는 처방인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안연고 처방을 고려해주시는 건 어떠냐고 여쭤보았다. 그러자 안연고는 이미 처방 해 준거라고 하셔서.. 항생제 처방이 아닌 건조증에 대한 안연고를 처방해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래도... 이해를 해주셔서 다행히 처방을 해 주신다고 하였다. 결국 듀라티얼즈 안연고를 받았다. 

 

우선 듀라티얼즈를 써 볼 생각이다.

 

 

---144일차, 2021년 12월 10일---

왼쪽 눈 23일, 오른쪽 눈 5일차 (듀라티얼즈 한달 후기)

한달 간 듀라티얼즈 사용 결과 확실히 아침에 눈을 뜨는 데 편안했다. 두 번 정도 굉장히 큰 통증이 일어나는 현상이 일어났는 데, 하나는 듀라티얼즈 과다 사용. 과다하게 사용하면 눈꺼풀이 붙는다는(?) 내용을 찾게 되었다.  초반에 넣다보니 괜찮아서 많이 넣었더니 아예 눈을 못 뜰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약간만 넣고 있다. 설명서대로 0.5cm 정도 넣는 것에 최대한 맞추려고 하고 있다.

 

뮤로 안연고(직구)를 사용하고 싶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듀라티얼즈로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153일차, 2021년 12월 19일---

왼쪽 눈 32일, 오른쪽 눈 3일차 (듀라티얼즈 사용 중)

듀라티얼즈 사용 후 확실히 눈이 좋아졌다. 며칠 전 다시 한번 과다 사용으로 엄청난 통증에 시달렸으나, 점점 연고 사용하는 양에 대해 적응 해 가고 있다. 자다가 깨거나 아침에 눈이 칼에 베인 것 같은 통증은 사라지고 있다. 잘 지키면 180일을 버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

 

---156일차, 2021년 12월 31일---

왼쪽 눈 44일, 오른쪽 눈 15일차 (듀라티얼즈 사용 중)

각막미란 통증이 잊혀지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있던 0.5cm만 넣는 것을 잘 지키니 연고를 과다하게 사용해서 눈이 아픈 경우도 없다.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넣어야되는 게 핵심) 현재 15일째인데, 인공눈물 넣는 양도 줄였는 데 거뜬하다.

 

---167일차, 2022년 1월 11일---

왼쪽 눈 53일, 오른쪽 눈 2일차 (듀라티얼즈 사용 중)

오른쪽 눈이 24일차까지 도달하였으나 하루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 듀라티얼즈를 전날에 넣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 통증이 없었다. 요새는 통증이 없는 게 당연해졌다. 하지만 아침 잠에서 깬 이후 다시 잠에 들었다 깨자 엄청난 통증이 생겼다. (이전에 비하면 적은 통증)

그래서 눈을 뜨자마자 반드시 인공 눈물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198일차, 2022년 2월 3일---

왼쪽 눈 84일, 오른쪽 눈 3일차 (듀라티얼즈 사용 중)

며칠 전 듀라티얼즈를 넣었으나 아침에 통증이 왔고, 회사에서 눈을 못 뜰정도로 통증이 와서 퇴근하자마자 집에서 계속 쉬었다.이전에 쓰던 항생제 안연고가 모두 한 달 이상되었기 때문에 쓰지 못했다.이대로 4일을 엄청난 고통 속에 있었다. 눈을 감아도 아프고, 떠도 아팠다. 손상된 각막에 눈꺼풀이 닿아서인 것 같다.타이레놀을 3시간에 2개씩 계속해서 먹으면서 통증을 줄여 나갔다.

 

원인은 너무 건조했기 때문인 것 같다. 회사는 말할 것도 없이 건조하고, 습도계를 사서 집에 둬 보니 30% 남짓이었다. 환경이 너무 건조하다.

 

병원에 가서 항생제 안연고를 처방받으면서 뮤로128 점안액을 처방 해 달라고 얘기드렸다. 해당 글 댓글에 추천 해 주신 분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본인 병원에서 뮤로128을 처방히자 않고, 관리하는 데서 차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절하셨다.

 

집에 와서는 불 꺼두고 약 바르면서 계속 잠만 잤다.

 

듀라티얼즈는 따로 후기를 작성하였는 데, 링크는 아래와 같다.

듀라티얼즈 안연고 사용 후기 (안구건조증, 각막미란, 재발성 각막 짓무름) (tistory.com)

 

---200일차, 2022년 2월 5일---

왼쪽 눈 86일, 오른쪽 눈 5일차 (뮤로128 사용 중)

해당 글에 달아주신 댓글에서 뮤로128을 추천받아 뮤로128을 구매하는 법을 수소문 했다.

 

인터넷에 뮤로128 안연고가 유명한 데, 국내에서는 승인?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직구로 구매해야되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다. 사는 분들은 eBay에서 주로 사시는 것 같았다.

 

아쉬운대로 뮤로128 5% 점안액을 구입하고자 약국 여러 곳에 전화하였고, 대신 주문 해 주신다는 약국이 있었다.

개당 5천원 정도에 2개를 구입하였다. 처음 느낌은.. 정말 따가웠다. 염화나트륨이니 소금물이나 똑같은 것 같다. 한달 정도 써 볼 예정이다.

 

뮤로128 5% 점안액 사용 후기 (안구건조증, 각막미란, 재발성 각막 짓무름) (tistory.com)

 

---347일차, 2022년 7월 2일---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업데이트를 추가적으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왜냐하면 관리법을 통해 더 이상 각막미란 증상이 자주 재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월 5일부터 현재까지 각막 미란 증상은 두 달에 한번 있거나 없는 정도로 굉장히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자기 전 뮤로 128 점안액' 하나로 증상이 완화되었고, 다만 아침에는 눈 뜨자마자 바로 인공 눈물을 넣어야 한다.

 

1) 뮤로 128 5% 점안액은 약국 전화 돌리면 약이 없더라도 대신 주문 해 주실 수 없냐고 부탁하면 부탁을 들어주시는 약국이 꼭 있다. 이번에도 4개를 사 왔다.

2) 인공 눈물은 필수이다. 안과에 가서 안구건조증으로 왔다고 한 후에 보험되는 인공눈물 최대로 처방해 달라고 한다. 병원마다 좀 다른지, 60개씩 2팩을 처방 해 주신 곳도 있고, 60개씩 5팩을 처방 해 준 곳도 있다. 아무튼 처방 해 달라고 한다.

 

인공 눈물은 틈틈이 넣는 게 좋긴 하다. 근데 요새는 안 넣어도 문제는 되지 않는다.

 

눈이 좀 안 좋아지는 경우 인공 눈물을 더 자주 넣을 생각이고,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보는 것을 줄이고 찜질도 좀 해주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눈이 더 안 좋아지면 해 볼 생각이다.

 

이렇게 특별한 일 없으면 업데이트를 마치고자 한다. 이 긴 글을 읽으신 환우분들이 모두 각자의 방법을 찾아 완쾌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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