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주식

종가에 사고 시초가에 팔아라 (Buy the close, sell the open)

by Go! Jake 2022. 3. 10.

매수 매도 전략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언제 매수를 하는 게 좋고 언제 매도를 하는 게 좋을까요? 오늘 소개할 전략은 '종가에 사고, 시초가에 팔아라'라는 전략입니다. 참고로 저는 미국 주식을 하면서 매수는 항상 종가 매수 (LOC)를 해 오고 있습니다.

 

 

종가에 사고 시초가에 팔아라 (Buy the close, sell the open)

매수 전략 및 매도 전략 중 매우 간단한 전략이 있습니다. '종가에 사고 시초가에 팔아라'입니다. 예전부터 속설처럼 내려오던 이야기인데요.

 

예전 Bespoke Investment Group에 속한 애널리스트도 S&P 500 지수에 대해 '종가 매수, 시초가 매도'와 '시초가 매수, 종가 매도' 성과를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7년 간 SPY ETF 데이터 기준 '종가 매수, 시초가 매도'가 압도한다는 것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기간을 봤을 때 주식 시장은 장 중에 안 좋아지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장외에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단순 우연이 아닐까요? 시초가와 종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가장 유의미한 차이는 좋은 소식 또는 나쁜 소식이 어떻게 반영되는지입니다.

- 시초가는 전날 장 마감부터 계속된 새로운 소식들이 하루 종일 미국 선물 옵션을 통해 반영됩니다. 그리고 이는 프리장에 반영되고, 장이 시작할 때 모든 소식이 갭 상승/갭 하락으로 시초가에 반영됩니다.

- 종가는 당일 장이 열린 시간 동안 새로운 소식이 반영됩니다.

 

추가적으로, 종가에는 장 마감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투자자는 장 중에 매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가 매수, 시초가 매도 성과 테스트

'종가 매수, 시초가 매도'가 더 좋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아래 둘을 바탕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 SPY(S&P 500)를 종가 매수 후 다음 날 시초가 매도

- SPY(S&P 500)를 시초가 매수 후 당일 종가 매도

이를 반복하면 어떤 때 매수/매도를 하는 것이 유리한 지 원리 시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1993년 2월 1일부터 2022년 3월 7일까지 약 30년 간 매수 매도 전략을 수행했을 때의 매매차익을 누적해 보았습니다. SPY는 1993년 1월 31일 상장이어서 그다음 날인 1993년 2월 1일부터 두 전략을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은 데, 얼만큼의 차이일까요? SPY 초기 상장 때부터 현재까지의 값으로 백테스트해 보았습니다.

S&P500 매수 매도전략 백테스트
S&P500 매수 매도전략 백테스트

놀랍게도, 종가 매수 시초가 매도는 +971.34%, 시초가 매수 종가 매도는 -15.23%를 보였습니다. 초기 자본은 SPY 상장 시 시초가인 43.86 USD 기준입니다. '종가 매수 시초가 매도'의 압승이 됩니다. 전략에 대한 시점만 바꾼 것뿐인데 차이는 놀랍도록 컸습니다.

 

두 전략을 비교해 보면, 통상적으로 SPY(S&P 500)을 기준하였을 때 오전 또는 시초가에 갭상승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종가 매수, 시초가 매도'가 유리합니다만, 예외인 기간도 당연하게도 존재합니다. 특히 코로나 주가 폭락 시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2020년 상반기를 백테스트해 보면 반대 결과가 나왔습니다. 종가 매수 시초가 매도는 -8.40%, 시초가 매수 종가 매도는 +3.3%를 보였습니다. 초기 자본은 SPY 2020년 1월 2일 가격인 323.54 USD 기준입니다. '시초가 매수, 종가 매도'의 승리가 됩니다.

 

이는 코로나 하락 시 모든 코로나 우려가 미국 선물 옵션에 반영되고, 반영된 미국 선물 옵션이 SPY의 시초 갭 하락을 만들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는 '시초가 매수, 종가 매도'를 따라 잡아가는 그림이긴 합니다만, 단기적으로 매번 성공하는 전략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 의견

평소 말로만 듣던 '종가에 사고 시초가에 팔아라'라는 속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유의미한 백테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LOC(Limit On Close)를 통해 미국 주식을 종가 매수를 해 오고 있는 데, 미국 주식 LOC는 특히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시초가에 사면, 시초가 대비 주식이 변동에 관심이 계속해서 가기 때문입니다. 잠을 자야 하는 새벽이 가까워지는데 말이죠.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이 전략을 고수했는 데, 이에 추가하여 LOC 매수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통계상 '종가가 시초가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댓글